SNS 뒤집은 사진 한 장 "저는 브라질의 현대판 노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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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뒤집은 사진 한 장 "저는 브라질의 현대판 노예입니다"

∴∞∴ 2020. 10. 4. 20:25

브라질 통계원 조사에 따르면, 브라질인 상위 10%의 월평균 지출이 1815헤알(약90만원)인 반면 하위층 40%의 지출은 약 179헤알(9만원)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10배 가량의 큰 차이는 브라질 내 빈부격차가 크다는 것을 실감케하죠.

브라질은 의외로 OOO고용이 흔해?

우리나라에선 가정부를 고용한다고 하면 꽤나 부자로 인식하지만, 브라질은 중상층 이상이면 집에 개인 가정부를 고용하는 것이 흔할 정도로 일상이라고 합니다. 최근 브라질에서는 이런 가정부 관련  '현대판 노예' 사건이 큰 화두에 올랐었습니다.

브라질 노동 당국은 지난 한 해 동안 이러한 불공정 노동에 시달린 피해자만 1054명에 달했으며, 지난 25년간 같은 피해를 입은 사람이 5만 4000명 이상이라고 밝힐 정도였죠. 최근 브라질 SNS에서 화제가 된 사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무려 22년간 지속돼 온 '현대판 노예'

한 여성은 1998년부터 22년간 집주인 일가족에 의해 노예처럼 살아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코로나19 가 시작된 뒤로는 집주인 일가족이 여성의 빌라 출입을 금지해, 이 여성은 좁은 창고에 놓은 오래된 소파에서 잠을 자며 생활해야 했다고 하는데요.


창고에는 화장실도 없어서 양동이에 대소변을 받아야 했고 월급은 커녕 먹을 것도 주지 않아 끼니를 때우기도 어려웠다고 합니다. 또한 피해 여성을 노예처럼 학대한 가족 중 한 명이 브라질 유명 화장품 기업의 고위 간부라는 사실까지 알려져 더욱 논란이 일었습니다.

가정부 아들 잃는 사고까지

또한 브라질에서 집주인에게 잠시 맡겨진 가정부의 아들이 추락사하는 사고도 화제가 됐습니다. 가정부인 엄마가 고용주의 애완견을 산책시키기 위해 외출하자 아들은 엄마를 뒤쫓아 가겠다며 엘리베이터를 탔고, 집주인은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는 아이를 말리지 않은 것입니다.


엘리베이터 문을 사이에 두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손을 뻗어 제일 아래층이 아닌 맨 위층 버튼을 눌러줬는데요. 홀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9층까지 올라간 아이는 발코니 난간을 넘다가 숨진 것입니다. 


"고용주는 자신의 아이들을 종종 내게 맡겼지만 정작 내 외아들을 잠시 맡겼을 때, 돌봐주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줄 인내심조차 없었다"고 격분했습니다. 고용주는 형사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으나 보석금 3900달러(470만원)를 내고 풀려났습니다.


집 주인은 백인, 가정부는 흑인 여성이여서 더욱 더 논란이 컸다고 하는데요. 브라질 내 미디어에서는 "백인 여성들이 흑인을 하인으로 취급하는 구조적 문화의 결과"라고 보도되어, 더욱 더 큰 파장이 일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19 이후.. 브라질인 86%가 겪는 상황

코로나 19 이후, 브라질 내에선 하루 벌어 먹고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의 피해를 입고 있죠. 브라질 거주자의 86%가 우한 코로나로 굶주림을 걱정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10가구 중 7가구는 가족의 소득이 감소해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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