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지며 놀이동산 무료입장 시킨 배우, 입장료 받자 손님이 한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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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지며 놀이동산 무료입장 시킨 배우, 입장료 받자 손님이 한 말

∴∞∴ 2020. 5. 18. 11:09

투자 규모가 어마어마하다는 놀이동산.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료로 입장시키는 놀이동산이 있어 화제가 됐었죠. 바로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두리랜드입니다. 이번에 증.개축을 한 뒤 4월 30일 재개장을 했습니다. 30년동안 입장료를 받지않다가 이번 재개장을 하면서 입장료를 받기 시작한 것인데요.

두리랜드는 배우 임채무씨가 1990년부터 운영을 해온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놀랍게도 현재까지 빚을 져가면서까지 운영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실내 테마파크동과 교육 연수동 등 실내 시설 두 동을 짓고, 실외 놀이 기구도 교체했습니다.


재개장하면서 추가된 시설은?

출처: 비디오 머그

입장하면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키즈 카페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청소년들을 위한 VR 체험관, 암벽등반, 카페 테라스 같은 다양한 시설들이 마련되어 있죠. 놀이동산을 이용하지 않고 키즈 카페만을 위해 들리는 손님들도 있습니다. 입장하면 영업시간 마감까지 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집 팔고 채무까지 써가며 적자 운영 지속해..

그렇다면 현재 얼마의 빚이 있고 어떻게 운영을 해왔던 것일까요? 이무리 배우들의 페이가 일반인들보다 높다고는 하지만 놀이동산 하나를 운영하는 비용을 감당하기란 쉽지가 않죠. 두리랜드는 이번에 증·개축을 하면서 190억원이 추가로 들었다고 하는데요.

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에서 135억원을 대출받고, 갖고 있던 집 두 채를 다 팔고, 사채도 조금 써서 마련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집이 없어서 두리랜드 안에 있는 7평 공간에 자리를 내 생활하고 있다고 합니다. 원래 처음부터 적자였기 때문에 중간에 그만 두려 하기도 했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아 여태까지 운영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한 달에 내야 할 이자가 수 천만원에다가 놀이동산 규모가 커지다 보니 인건비, 전기료 등이 예전보다 몇 배가 더 들지만 직원 월급 안 준 적은 한 번도 없다는 임채무씨. 월급 줄 돈이 없으면 전국 나이트클럽 공연으로 마련했다고 합니다. 신기하게도 고비를 느낄 때마다 극복할 방법이 조금씩 생겨 이겨낼 수 있었다고 하네요.

이번에 재개장을 하면서 처음으로 입장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성인 2만원, 어린이 2만5000원'으로 요금을 조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가격표를 보고서 실망하거나 화를 내며 발을 돌린 사람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인터넷에선 맘카페를 중심으로 '에버랜드도 아니면서 왜 이 돈을 받느냐' '이제 두리랜드로 돈 벌겠다는 거냐'는 부정적 반응이 나오기도 했죠.


입장료 받기 시작하자 손님들이 한 말

"어떤 사람들은 '임채무 나와'라며 쌍욕을 하기도 하고, 직원의 머리에 손세정제 병을 던진 사람도 있어요. 그 직원은 충격이 컸는지 그 뒤로 안 나와요. 인터넷 비난 댓글도 많고요. 일반 키즈 카페에서 노는 금액을 기준으로 책정한 가격이에요. 아이들이 즐겁게 놀라고 몇 백억원을 들여 만들었는데 왜 공짜가 아니냐고 욕을 하는지 이해가 잘 안 가요."

정식 개장 첫날에 온 사람이 입구에서 "임채무가 돈독이 올랐다. 예전에 입장료가 없어서 좋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나쁜 놈이다" 라고 욕하는 걸 아내가 들었다고 합니다. 아내가 "그런 거 아니에요. 빚 많이 져가면서 만든 것이고, 이걸로 돈 못 벌어요"라고 하니 손님에게 돌아온 대답은 차디찹니다.  "누가 하래요? 그럼 이런 거 하지 말고 편히 살든가"


'두리랜드'를 두고 갈리는 의견들

출처: 비디오 머그

온라인에서는 입장료에 대한 뜨거운 열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입장료를 받는 것은 이해하겠지만, 입장료를 받는 것을 모르고 40분 기다렸다가 낭패를 봤다. 현수막으로 미리 안내 고지를 했다면 좋았겠다." "너무 비싸다."라는 부정적인 반응부터 "돈을 내고 가는 것은 당연하다. 호의가 권리인줄 아는 사람들이 너무 많네"와 같이 임채무를 지지하는 의견들로 갈렸습니다.

돈이 없어 놀이동산에 오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무료로 운영해왔다는 배우 임채무. 아이들과 사진도 함께 찍고 노는 것이 좋다고 대답했는데요. 좋은 마음으로 해왔던 일인데 이런 차가운 반응들을 보면 여태껏 버텨왔던 수고스러움이 허망하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