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성지라는 호수에 발 담그고 경악했죠" ..

여행

"SNS 성지라는 호수에 발 담그고 경악했죠"

∴∞∴ 2020. 10. 15. 18:33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에는 '러시아의 몰디브'라고 불리우는 호수가 있습니다. 이 인공 호수는 에메랄드 빛 색깔 때문에 최근 많은 이들이 찾는 핫플로 떠올랐었습니다. 특히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SNS 상에서 인생샷을 남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몰리기도 했는데요. 

아름다운 청록빛깔 '러시아의 몰디브'
SNS의 성지

SNS 인증샷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보트 위에서 셀카를 찍어 올린 사람도 있었고, 비키니를 입고 호수 옆 바닥에 드러누워 인증샷을 남긴 사람도 있었죠. 어떤 커플은 이곳에서 웨딩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또한 물 맛을 먹어보고 "달콤하다"고 인증 한 사람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이상하게도 인생샷을 남기기 위해 이곳을 다녀간 이들 중 몇몇은 물에서 "세탁 세제 냄새가 난다" 물을 맛본 사람들은 "희한하게 분필 맛이 난다"라고 표현하며 SNS에 올리기 시작했는데요. 이후 놀라운 사실들이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놀라운 호수 물의 정체는?

알고보니 아름다운 시베리아 몰디브 호수는 화력발전소 폐기물이 만든 물빛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연못 물은 PH 8 이상의 알칼리성이고 칼슘염과 다른 금속 산화물들이 녹아있는 물인 것인데요. 인근에 세워진 발전소에서 석탄을 태우고 남는 부산물들은 이 인공 호수에 폐기된 것이었습니다.


이후 시베리아의 발전 회사는 "호숫물이 피부에 닿는 것만으로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고, 이 곳을 걷는건 군 사격 훈련장을 걷는 것과 같다"고 공표하며 관광객들의 방문을 자제시키기 위해 위험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후의 더 놀라운 러시아인들의 반응?

하지만 이후의 사람들의 반응이 더욱 더 놀랍습니다. 네티즌들은 아랑곳 하지 않았고, 오히려 소셜미디어 상에 호수의 팬 계정이 생기고 호수를 찾는 방문객들이 더욱 증가하게 되었다는데요. 담당자는 "물에 빠지면 위험하니 제발 들어가지만 말라"고 말리고 있는 상황이라네요.

[트립로드 콘텐츠들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