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은 해본 사람만이 속사정을 알 수가 있죠. 특히 많은 직업군들 중 승무원들에게 갖는 잘못된 고정관념이나 인식이 많다고 하는데요. 그런 잘못된 인식 중 하나가 바로 "승무원들은 여행 맨날 가잖아"하는 오해입니다.
물론 승무원들은 비행기를 이용할 때의 혜택이 많기 때문에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택하고 싶어하는 직업군 중에 하나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런 기대와 현실은 다르다고 하죠. 전직 승무원들은 생각보다 여행을 자주 할 수 없는 시스템, 생각보다 힘든 스케줄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잠시 체류하는 '레이오버'
우선 승무원들은 비행이 끝나고 기내 점검을 마친 후, 다함께 버스를 타고 항공사가 지정한 호텔로 가게되고, 간단한 조회를 마치고 개인 시간을 갖게 되는데요. 체류지에서 잠시나마 여행을 즐기는 여유를 가지게 됩니다. 이렇게 현지에서 일정 기간을 머무르는 비행을 '레이오버' 라고 부릅니다.
호텔에서 체류하는 시간 길어봤자..
호텔에서 체류하는 시간은 승무원의 비행 스케줄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24시간일때도, 반나절일 때도 때론 48시간이 넘어갈 때도 있죠. 이때 호텔에서 머무는 동안 필요한 숙박비는 물론 항공사에서 제공해준다고 하네요.
하지만 정해진 호텔 내에서 회사의 보호와 지시를 실시간으로 받아야 하므로 지정된 숙소가 아닌 다른 숙소에서 지내거나 잠을 자는 것은 안됩니다. 암묵적으로 가족이나 친구 등을 현지에 같이 데려와 묵는 경우가 있지만, 항공사와 그리고 호텔 내 규정상으로도 사실상 금지되는 사항입니다.
다른 지역으로 방문하는 것도 엄격히 제한됩니다. 관광 자체를 금지하진 않지만, 하기에 어렵다고 하죠. 항공사에 사정상 비행 스케줄이 급하게 변경되어 비행을 갑자기 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근처에 머물러야 합니다.
호텔을 벗어나 관광을 하고자 하는 상황이라면 해당 비행 편 담당 사무장에게 행선지와 도착 예정 시간을 보고해야 합니다. 사무장은 이를 숙지하고 보고된 시간에 도착하지 않을 경우 연락을 취해 해당 승무원의 안전을 확인하고 즉각 귀환할 수 있게끔 해야합니다.
그렇다면 승무원들은 여가시간에 무얼 할까?
놀다가도 정해진 시간 내에 돌아와야 하고, 다음 비행을 위해 평균적으로 6~12시간 내에 돌아와야 한다는 규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간단한 관광을 할 수 있지만 시간적, 체력적으로 어렵다고 하소연합니다. 따라서 보통 주변을 구경하거나 쇼핑, 마사지 등을 받거나 호텔 안에서 휴식을 취한다고 하네요.
여행 중 혹은 기내에서 혹은 호텔에서 만난 승무원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까지 관심을 가지고 평가를 하는 것이 사실인 만큼 비행기 밖에서도 모든 행동을 조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쨌든 결론적으로 승무원이라고 항상 자유롭게 여행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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