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 현재 원숭이 수 백 마리 출몰하는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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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 현재 원숭이 수 백 마리 출몰하는 이유?

∴∞∴ 2020. 3. 26. 15:14

요즘 코로나로 인해 텅 비어있는 거리를 자주 보실텐데요. 최근 전세계는 외출을 최소화하고 타인끼리 적정거리를 유지하며 코로나 예방에 힘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텅 빈 거리에 갑자기 동물 떼들이 출몰했다는 후기들이 SNS에 여러번 올라 화제가 되었습니다. 도대체 왜 갑자기 동물들이 떼를 지어 다니는 것인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태국, 원숭이 수백마리 거리에 출몰..

3월 12일 태국 롭 부리에서 많은 원숭이들이 성전을 떠나 거리를 점령했습니다. 길에서 일부 원숭이는 네 발로 달려 갔고, 다른 원숭이는 조용히 쳐다 보는 모습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갑자기 수백 마리의 원숭이가 같은 장소로 몰려들고 있는 모습이지요.

길거리에서 큰 소리를 내는 원숭이 떼. 지나다니는 차들을 10분 동안 정체하게 만들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수년간 그런 동물 떼 들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과거에는 가끔 원숭이들 끼리 싸움이 있었지만 보통 5-10 마리 정도가 싸우는 수준이었다. 이번에는 수백 마리의 원숭이가 있었고 그들이 서로 싸우는 모습은 강렬했다." 라고 주민은 대답했습니다.

먹이 싸움 거세져...

 

원숭이들이 몰려있던 곳엔 요구르트 병이 있었습니다.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살기 위한 먹이 싸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코로나 영향으로 현지 관광객 수가 급감했으며 관광객으로부터 받아먹었던 음식 공급이 끊긴 것입니다. 지역 주민들은 음식을 준비해 원숭이가 살았던 성전으로 보냈습니다.

태국의 롭 부리 주는 약 800 년의 역사를 가진 고대 도시로, 매년 많은 관광객이 방문합니다. 많은 원숭이가 살고 있어 "원숭이 도시"라고도 불리우는 이 곳. 여기 원숭이들은 과거에 종종 관광객의 카메라, 모자, 안경을 빼앗아 돌려주지 않았으며, 관광객들은 물건을 돌려받기 위해 음식을 나눠주곤 하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관광객 발 길 끊겨.. 동물 식량 부족

끊임없는 관광객들의 발길로 원숭이는 항상 가득했으나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원숭이는 음식의 공급이 많이 줄어든 상태입니다. 통계에 따르면 작년에 약 4천만 명의 관광객이 태국을 방문했으며이 중 1천만 명이 중국에서 온 것으로 확인이 되는데요. 올해 외국인 관광객은 총 3천 만 명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일본, 사슴 또한 몰려들어..

 

태국의 원숭이 외에도 일본의 사슴 또한 화제입니다. 사슴 보러 찾아가는 관광객들로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오사카의 나라 사슴 공원. 관광객이 공급하던 음식이 끊겨 식량을 찾기 위해 거리에 나왔습니다. 오사카 현지 관광객 수는 80% 감소한 것으로 알려져있죠.

사슴 무리들은 길을 따라 걸어 다니면서 식물을 먹고, 심지어 나라 공원에서 2km 떨어진 역에도 나타났습니다. 근처에서 30년 동안 거주한 주민들도 처음 보는 광경이라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이 사슴 무리는 자동차에 치여 로드킬을 당하거나, 플라스틱을 주워먹기도 합니다. 현재 많은 위험에 직면해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사슴에게 먹이를 챙겨주며 걱정에 빠져있습니다.

현재 많은 국가에서 관광 제한 규정을 하나씩 발표하고 있으며, 세계 관광 산업에 미치는피해는 어마 어마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동물의 개체 수를 얼마나 줄일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관광객에게 의지해 살아왔던 동물들은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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