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퍼지지.." 이란에서 코로나 감염이 빠르게 느는 이유

요즘 신종 코로나로 전세계가 뒤집어졌습니다. 가까운 아시아 국가는 신종 코로나를 미리 겪어보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방법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지만 감염국인 중국과 멀리 떨어져있는 국가들은 그렇지 않은 모습인데요. 최근에 이란 내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자 이란과의 국경을 차단하고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는 국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이란 정부가 밝힌 신종 코로나 사망자는 43명, 감염자는 593명으로 알려졌습니다. (3월 1일 기준) 실제 사망자는 210명이지만 정부에서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도 돌고있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중동에서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나온 곳은 이란이 유일한만큼 세계적으로 주목이 되고 있습니다. 이란발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이란의 인접 국가들을 중심으로 강력 조치를 내놓고 있습니다.


 

터키 정부는 23일 “이란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이란과 통하는 육로와 철로를 당분간 봉쇄하며 이란발 항공편 운항도 막는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터키는 지금까지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죠. 이란과 국경을 맞댄 파키스탄 역시 23일부터 이란과의 국경을 통제하기 시작했고 이외에도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도 이란과 통하는 국경 폐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에서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처음 발생한 건 2월 19일입니다. 이날 2명이 발생한 데 이어 4일만에 사망자가 8명까지 증가했고 확진자 역시 같은 기간, 2명에서 43명으로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또 700여명이 의심 증세를 보여 앞으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갑자기 이렇게 큰 폭으로 확산된건지 의문이 제기됩니다. 왜 중동 국가 가운데서도 유독 이란에서 사망자과 확진자가 많은 것인지, 전문가들은 크게 5가지 이유를 꼽습니다.

중국과의 무역관계

우선 이란과 중국과의 관계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란이 중국에 기대는 무역의존도가 높다는 것인데요. 이란의 신종 코로나 첫 사망자 역시 정기적으로 중국에 다녀 온 상인으로 밝혀졌고 사업을 위해 이란 내에 거주하는 중국인들도 많다는 것이지요.

대규모로 모이는 예배 집단 & 시위

 

이란 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스크 예배 방식도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신자들은 바닥에서 가까이 앉아 예배를 보기 때문에 접촉 확률이 높습니다. 이란 모스크에는 중동 지역 다른 국가들의 사람들도 자주 찾아와 더 많은 중동국가로 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의료기기와 의료시설 낙후

미국의 오랜 경제제재로 인해 의약품과 의료기기 도입이 어려운 탓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낙후된 의료기기와 시설들로 많은 확진자 치료를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21일 치뤄진 이란의 총선

21일 치러진 이란의 총선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집권 세력인 보수파 등이 선거에만 몰두해 신종 코로나에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중독식 인사 & 부족한 코로나 예방 상식

 

이외에도 코를 비비거나 악수, 볼뽀뽀하는 ‘중동식 인사’도 한 몫을 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 예방을 위해 이란 내에선 이처럼 신체를 접촉하는 인사를 하지 말라는 일종의 캠페인도 벌어지고 있지요. 또한 이전에 낮은 코로나 예방 지식때문에 국민들이 안일하게 대처했던 것도 큰 문제의 원인입니다. 신종 코로나는 침으로 가장 많이 감염되지만 공기 중으로도 감염될 수있는데요. 이란에서는 이러한 공기 중 감염에 대한 개념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지요.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 은폐 의혹

  중동 국가들은 쿠웨이트 정도를 제외하곤 공항에서 발열 검사 등도 거의 하지 않고 있으며 신사도 폐쇄시키지 않는 모습입니다. 중동은 의료 인프라가 열악해 신종 코로나가 확산할 경우 피해가 엄청날 수 있다”고 진단되고 있지요. 일각에선 정보 통제가 심한 중동 국가들의 특성상 신종 코로나의 확진자와 사망자가 알려진 것보다 실제는 더 많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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