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피사의 사탑'으로 불리던 건물의 현재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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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피사의 사탑'으로 불리던 건물의 현재 모습

∴∞∴ 2021. 5. 17. 16:43
실제 피사의 사탑이 기울어진 이유

이탈리아를 상징하는 대표 건축물 '피사의 사탑'은 1372년 완공 직후부터 기울어지기 시작해 현재 약 4도 각도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완공 후 지금까지 6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총 4차례의 대규모 지진에도 무너지거나 변형되지 않았습니다.



탑이 기울어진 원인은 연약 지반 위에 기초 공사를 충실히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반이 탑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기울어졌지만, 연약 지반이 지진의 진동을 흡수해버려 건물에 직접적인 충격을 가하는 공진 현상을 상쇄시켜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한국판 피사의 사탑의 정체는?

과거 놀랍게도 한국에도 '피사의 사탑'으로 화제된 국내 건물이 있었는데요. 해당 건물은 충남 아산에 조성된 테크노 밸리의 신축 7층짜리 오피스텔 입니다. 4도가 기울여진 실제 피사의 사탑과는 다르게 해당 건물은 30도나 기울여져 육안으로 보기에도 많이 뒤틀려 보였는데요. 과연 어떤 이유 때문이었을까요?



30도나 기울어진 이유 알고보니

총 2동으로 이루어져 있는 오피스텔로, 하나는 종현 오피스텔, 하나는 은서 오피스텔이라는 이름이였다고 합니다. 2014년 5월에 종현 오피스텔은 월말 완공 예정을 앞두고 엄청난 굉음을 내며 이렇게 기울어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다행히도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원인은 OOOO 입니다"

사실 이 곳은 저수지를 메운 땅이여서 건물을 세우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만약 해당 입지에 건물 공사를 한다면 지반 공사에 더욱 신경을 썼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하지만 이 곳은 지반 공사 날림은 물론이고 건물에 들어가는 철골도 기준치 미달이라는 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이 30도 가량 기울어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건물이 붕괴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인근 도로에 차량과 보행자 진입을 통제하기도 했는데요. 기울어진 원인은 기초 공사 과정에서 자재를 덜 사용하는 등 부실 시공이 이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붕괴된지 3일만에 철거했죠"

붕괴된 지 3일 만에 철거를 시작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연이어 무너지는 일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남아있던 은서 오피스텔 또한 안전 진단 최하 등급을 받아 1년 반인 2015년 12월에 모두 철거되었는데요. 이 사건은 의외로 크게는 화제를 낳지 못했죠.




당시 네티즌들의 반응은?

당시 이 사건이 크게 화제가 되지 않은 데에는 붕괴 한달 전에 세월호 참사가 터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완전 피사의 사탑 수준이다" "공사를 얼마나 대충 했으면 이런 일이"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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