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좋은 식품? 진실vs거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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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좋은 식품? 진실vs거짓

∴∞∴ 2020. 5. 20. 19:2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일명 '예방법'이라며 근거 없는 정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안 된다는 소문부터 15분마다 한 번씩 물을 마셔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도대체 어디부터 어디까지 믿어야할지 전문가와 함께 그 진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설1. 몸을 뜨겁게 유지하기?

 

기온이 높은 국가에서 코로나 발병이 더디다는 설이 있었지요.  '뜨거운' 것이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다는 설로 부터 만들어진 소문인데요. 뜨거운 물 마시기, 뜨거운 물로 목욕하기, 헤어드라이어 사용하기 등 열이 바이러스를 죽인다는 소문이 SNS 상에 널리 퍼져있었습니다.

유니세프의 샬럿 고니츠카 코로나 정보 담당관은 해당 정보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더운 날씨에 바이러스가 수그러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몸 안의 바이러스가 직접적인 열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는 아직 연구로 입증된 바가 없다."라고 밝히며 잘못된 소문임을 밝혔습니다.

블룸필드 교수는 몸 밖에 있는 바이러스는 태양열 등으로 비췄을 때 퇴치되는 경우가 있지만 "몸 안에 이미 들어온 이상 죽이는 방법은 없다"며 "면역체계가 싸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뜨거운 물로 수건이나 침대보를 빠는 것은 묻어있는 바이러스를 죽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뜨거운 물을 섭취하거나 피부에 씻는 데 쓰는 건 큰 도움이 되지 못 한다고 덧붙여 설명했습니다.

가설2. 15분마다 물을 마셔라

 

15분마다 물을 마시면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글도 있었습니다. 물이 입안에 바이러스를 씻어낸다는 이유에서였지요. 하지만 이 또한 블룸필드 교수는 전혀 근거 없는 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는 병인 만큼 입을 물로 헹구는 것만으로 바이러스 예방이 되는 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물을 자주 마시고 수분을 유지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좋은 의학 조언입니다.

가설3. 마늘을 먹어라

 

SNS를 통해 가장 흔히 보이는 코로나19 예방법 중 하나는 바로 '마늘 섭취'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마늘이 항균효과가 있는 것은 맞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특정해 밝혀진 연관관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일반적으로 과일과 채소 등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몸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특정 음식이 코로나19를 포함한 특정 바이러스 퇴치에 좋다는 증거는 아직 없듯이 말입니다.

가설4. '기적의 미네랄 보충제'

 

유튜버 조난 사더는 '기적의 미네랄 보충제'가 코로나19를 '없앨 수 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되었었는데요. 알고보니 그가 홍보한 미네랄은 이산화염소로 표백제로 쓰이는 화학물질이었습니다. 그는 1월부터 트위터에 "이 것은 효과적인 암세포 퇴치자일 뿐만 아니라 코로나바이러스로 없앨 수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미국식약청(FDA)은 작년부터 일찍이 MMS가 건강에 해롭다고 경고했고 다수 보건 당국 관계자들도 마찬가지의 경고문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FDA는이 것이 질병을 치료하는 데 효능 있다는 그 어떠한 연구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구역질, 구토, 설사, 심한 탈수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가설5. 홈메이드 손 소독제

 

전세계적으로 손 소독제 품절 현상이 계속되면서 스스로 위생을 지켜야 한다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는데요. 집에서 직접 만든 손 소독제가 바이러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도 퍼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한 유명 브랜드의 소독제 제조법이라며 소문이 퍼지고 있습니다. 해당 제품은 바닥 청소를 위한 소독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학자들은 해당 소독제 성분을 그대로 투약한 홈메이드 소독제는 피부에 바르기 과하다고 지적했고 런던 위생 의과 대학의 샐리 블룸필드 교수는 집에 있는 재료를 가지고 효과적인 손 소독제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알코올 함유량이 많다고 알려진 보드카도 기껏해야 40% 농도밖에 안 되기 때문이지요.


더욱이 시중에 나와 있는 피부용 소독제는 일반적으로 알코올 외에도 따로 피부 흡수에 도움을 주는 완화제가 들어가 있는데요. 완화제를 일반적인 가정에서 구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가설6. 마실 수 있는 '은'

미국의 방송 종교인 짐 바커는 TV쇼를 통해 콜로이드 은을 마셔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콜로이드 은을 녹인 액체를 마시면 코로나19 바이러스 균주를 12시간 안에 죽일 수 있다는 내용이었지요. 해당 치료법은 페이스북의 '의료 자유' 그룹 등을 통해 널리 퍼졌습니다. 콜로이드 은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은이 방부제 역할을 하며 면역계를 돕는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미 보건당국은 은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가 없다고 명확히 밝혔습니다. 오히려 신장 손상, 발작 등을 포함해 피부가 파랗게 변하는 은피증(Argyria)에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철이나 아연과 달리 은은 인체 기능에 영향을 주는 금속이 아닙니다. 페이스북 측은 현재 건강식품 등 근거 없는 조언을 홍보하는 사람들의 글에 사실 확인을 요구하는 팝업 경고를 띄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