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부자네요" 윌스미스가 올린 한국 풍경에 외국인 반응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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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부자네요" 윌스미스가 올린 한국 풍경에 외국인 반응들

∴∞∴ 2020. 5. 3. 19:50

영화 홍보차 방한했었던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 그가 페이스북에 올렸던 한국 사진이 화제가 됐었습니다. 윌스미스는 영화 홍보 스케줄을 마치고 한국에서 자유 시간을 보냈는데요. 자신이 직접 찍은 한국의 풍경 사진 10여장을 페이스북에 게재했었죠.

그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윌 스미스가 찍은 서울의 한 주택가 사진이었는데요. 이는 위에서 내려다 본 풍경으로, 주택과 건물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서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이 사진을 본 해외 네티즌들의 반응들이 한국인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한국은 건물 옥상에 정원이 있나보다" "옥상 정원이라니 정말 로맨틱하다" "와우.....건물마다 다 옥상에 테니스 코트가 있네. 부자다. " "아래 행인이 공에 맞으면 벌금내야 하나?"  "옥상에 정원이 정말 많네요. 너무 멋집니다 " 과 같은 댓글들이 달렸습니다.

테니스 코트라니 무슨 말일까요? 한국인 입장에서는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는데요. 알고보니 외국인들이 말하는 테니스 코트와 정원은 바로 녹색 옥상을 뜻했습니다. 이 것은 녹색 방수제가 깔린 바닥 때문인데요. 건물 옥상에는 비가 내리면 물이 고이지 않도록 방수제를 칠하는데, 우리나라 건물 옥상에 칠한 방수제는 상당수가 녹색이죠.

왜 유독 녹색 방수제를 많이 쓸까?

그렇다면 왜 한국은 녹색 방수제를 주로 사용하는 것일까요? 전문가들은 녹색이 편안하고 안정감을 주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KCC 기술지원부 관계자는 녹색은 눈의 피로도 가장 약하고, 화사함도 주고, 동시에 안정감도 주는 색이여서 오래전부터 녹색 방수제를 써왔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녹색 말고도 쓰이는 색이 있습니다. 바로 회색인데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흰색을 좋아했는데  흰색은 빛이 비치고 바닥이 더러워지기 때문에 그보다 약간 어두운 회색을 사용합니다. 한 방수제 생산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녹색과 회색 사용 비율은 약 8대2 정도라고 합니다.

언제부터 옥상 방수제 색깔이 녹색이었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다만 그 영향은 일본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광복 후 건축 관련 기술을 대부분 일본에서 전수했는데 방수제 색깔도 일본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옥상 말고도 지하 주차장이나 주유소 바닥도 녹색이 많습니다. 하지만 보통 방수제가 아닌 바닥재이죠. 방수 효과도 지니면서 자동차 등이 지나갈 수 있도록 단단한 재료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주차장이나 주유소 등에는 옥상보다 녹색이 덜 쓰입니다. 옥상보다는 사람들 눈에 많이 띄기 때문에 사람들의 다양한 기호에 맞게 좀 더 다양한 색을 쓰는 것으로 알려져있죠.

미국은 다양하게 사용해..

외국도 녹색 옥상 바닥이 많지만, 우리만큼은 아니라고 합니다. 미국은 녹색뿐만 아니라 회색, 검은색도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흰색으로 옥상을 칠하자는 주장도 나옵니다. 흰색으로 칠하면 태양빛이 반사돼 건물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막고, 그 덕분에 냉방비 지출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공통으로 녹색을 사용하는 공간은?

전 세계 공통으로 건물 옥상 바닥이 녹색인 곳이 있습니다. 바로 헬기가 이착륙할 수 있게 꾸민 고층 건물 옥상 헬기장이다. 헬기 조종사들에게 가장 눈에 잘 띄는 색깔이 녹색이기 때문입니다. 낮에 햇빛이 건물 콘크리트에 반사되면 조종사에게는 흰색으로 보이는데, 흰색에 대비해 가장 뚜렷이 눈에 들어오는 색깔이 녹색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윌스미스 글의 댓글을 본 국내 네티즌들은 "서로 다른 문화 차이에서 오는 재밌는 해프닝이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외국엔 방수 페인트가 없는 걸까?" "정말 정원처럼 보이기도 한다. 신기하다" 등의 재미있는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