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 가면 로마 법을 따라야한다."라는 말이 있죠. 해외에 나가면 그 나라의 법을 지키고 정서를 존중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 에티켓인데요. 가끔은 우리나라 정서와 너무 달라 당황해 하기도 합니다. 태국 문화가 이러한 경우라고 생각되는데요.
태국에 갔을 때 의아했던 부분들은 바로 길거리 곳곳에 지폐에 들어간 국왕의 사진들이었습니다. 한국 사회와는 다르게 태국 국민들은 국왕에 대한 경외심이 어마어마하다고 하지요. 하지만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 모독 관련법이 엄청나게 엄격하고 강력하기 때문입니다.
태국에서 특별히 조심해야할 점은 그다지 많지 않은 편이지만 국왕과 왕실에 대한 예의는 유의해야 합니다. 태국에서는 굉장히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기 때문인데요. 국왕에 대한 불경이나 모독은 내국인이나 외국이나 다르지 않게 단호히 처벌되고 있습니다.
왕실 모독과 관련해 태국은 2가지의 강력한 법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지폐를 일부러 찢는 행위도 벌금형이나 구금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1. 왕, 왕비, 왕위 계승자를 모독했을 때는 3년에서 최고 15년의 징역형
2. 사회문화 공식행사에는 국가와 왕실찬가 등을 연주할 것. 어기면 최고 한 달 간의 구금
태국 극장에 가면 우선 30분 정도의 긴 광고를 보게됩니다. 광고가 나오는 중간에 국왕찬가가 나오는데요. 하루에 한번 나오는 게 아니고, 모든 영화 상영 전에 번번이 나오는 것입니다. 극장뿐만 아니라 대중공연 때도 행사 전 국왕찬가를 반드시 연주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때 모든 사람들이 일어나서 경의를 표시하는데요. 외국인에게도 예외는 없습니다. 이 때 특별한 사유 없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국왕모독죄'로 징역형을 받을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우선 일어나지 않는 사람이 보이면 태국인들이 유심히 예의주시한다고 합니다.
태국의 한 여성은 영화를 보러 저녁 때 쯤 극장을 찾았고 국왕찬가가 나왔지만 자리에서 일어서지 않았습니다. 다리가 불편했기 때문입니다. 이 사정을 모르는 뒷줄의 한 남성이 “태국 사람 아니요? 국왕에 대해 예의를 갖추시오.”라고 충고했고, 이 여성은 “알고 있다. 다리가 불편하다.”고 대답했습니다.
문제는 영화가 끝난 자정 쯤 두 사람이 화장실 앞에서 마주쳐 입씨름을 하며 커진 것인데요. 불편하게는 보였지만 여성이 멀쩡하게 걷는 것을 본 남성이‘ 왕실 불경죄’라며 소리치고 경찰에 신고까지 한 것입니다.
국왕 모독죄는 최고 1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지만 극장에서 국왕찬가가 나왔을 때 기립하지 않은 것이 ‘불경죄’에 해당하는 지는 사실 명확하지 않고 법원 판례도 조금씩 달라 명확하게 형벌을 받는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걸 알고 있다면 굳이 어길 필요는 없는 것이죠.
태국 극장에서 국왕 찬가가 나올 때 기립하지 않은 것에 대한 불경죄 여부는 다를망정, 태국사람들의 정서는 이것을 왕실과 국왕에 대한 존경의 표현으로 연관지어 생각하는 것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국왕에 대한 경외심도 대단하지만 국왕을 모독하는 행위에 대한 제재 또한 강력해 자유의지가 없는 것이지요.
또한 태국에선 매일 오전 8시와 오후 6시엔 국가(플랭찻타이)가 연주됩니다. 이때 하던 일을 멈추고 모두 기립해야만 합니다. 외국인에게도 예외가 아니고 문제 제기를 하는 태국인이 있을 수 있으니 유의하셔야 합니다. 태국 여행을 간다면 이러한 사항들을 중요하게 인지해둘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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