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릴래요" 이륙 직전 항공권 취소한다고 했을 때 승무원이 하는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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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릴래요" 이륙 직전 항공권 취소한다고 했을 때 승무원이 하는 말

∴∞∴ 2020. 4. 19. 20:11

일반적인 상식 선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은 어디서나 존재합니다. 기내 안에서도 예외는 없는데요. 이륙직전 갑자기 내리겠다는 승객들이 발생해 항공사 입장에서 골머리를 앓을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어떤 이유인지, 얼마나 빈번히 발생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자발적 하기' 점점 느는 추세

국토교통부의 통계에 따르면 전국 공항에서 '자발적 하기' 사례가 2016년 313건에서 2017년 365건, 2018년은 442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 항공사의 경우 올 한해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국내선 여객기 중 출발 전 갑자기 승객이 내리겠다고 한 경우는 20차례나 된다고 밝혔고요. B 항공사도 올해 부산에서 출발하는 전체 항공편 중 승객 '자발적 하기' 사례는 11차례로 집계됐습니다.

상황에 따라 하기를 하고 이륙 준비를 하는 과정이 복잡해질 때가 있습니다. 테러 가능성이 높을 땐 폭발물 처리반을 투입해 모든 승객과 짐에 대한 보안검사를 다시 진행하기도 합니다. 테러 가능성이 낮다 하더라도 항공사가 자체적으로 하기 보안 검사를 진행하거나 관련 절차를 밟으면서 여객기 출발은 자연스레 지연될 수밖에 없습니다.

항공사 측 "방법이 없네요"

여객기 지연은 승객들에게 불편함을 줄 뿐만 아니라 항공사에도 막대한 손해를 입힙니다. 하지만 법적으로 항공사가 승객을 제지할 권한은 없다고 합니다. 항공 보안법상 이륙 직전에 승객 하기 요구를 막을 수는 없고 피해 당사자인 항공사와 승객이 손해배상을 적극적으로 청구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하지요.

 

  항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하기 사유를 거짓으로 말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추정만 하는 상황에서 승객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치 못 할 사정이 아닐 때는 여객기에서 내리지 못하게 하는 등 항공 보안법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환불 취소 불가' 항공권 존재

하지만 모든 항공권이 당일 환불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 저가 항공사들은 해당이 안되며, 취소하더라도 취소 수수료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팬들은 연예인을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는데 이 정도 비용은 아깝지 않다는 반응이지요.

'자발적 하기' 이유, 1위는?

자발적 하기의 주요 요인은 안타깝게도 공황장애 등 건강상 이유가 가장 많습니다. 하지만 건강상 사유를 제외하고는 개인적 사유가 전체의 34.4%에 해당합니다. 개인적 사유란 물품 분실, 예약 실수와 같은 것들인데요. 요즘 문제가 되는 사례는 따로 있습니다. 일부러 악용하고 이륙 직전 취소를 하려는 것인데요.

연예인 바로 옆에서 보려고..

 

공항에서 아이돌 그룹 해외 팬들이 연예인을 보기 위해 여객기에 함께 탑승했다가 이륙 직전 내리겠다고 하는 것들이 해당됩니다. 일부러 작정하고 일으키는 행동들이고 법적으로 항공사를 보호할 수 있는 것이 없어 항공사 입장에서는 발을 동동 굴리는 실정이라고 하지요.

  항공사 관계자는 당일 티켓 구매 취소 시 환불 수수료가 없다는 점을 악용한 하기 요구로 보인다고 말합니다. 갑작스러운 하기 요구가 다른 승객에게 손해를 끼칠 수 있다고 설명하지만 여전히 비슷한 악용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항공 보안법상 이륙 직전 여객기에서 승객이 내리기 위한 절차는 우선 까다롭습니다. 우선 항공사는 공항 상황실에 자발적 하기 승객이 있다고 통보하고 상황실은 공항테러보안대책협의회에 상황을 보고하고, 공항테러보안대책협의회는 국가 항공 보안계획에 따라 상황에 맞는 적절한 보안 조치를 항공사에 지시하는 복잡한 과정이 이뤄집니다.

연예인 사생활 보호 지켜지지 않아..

또한 연예인의 사생활 보호 또한 지켜지지 않아 큰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해외에서 공연하기 위해 자주 비행기를 타는 아이돌. 그들이 비행기에서 겪는 일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하죠. 따라오는 팬들 때문에 장시간 비행에도 화장실도 가지 못할 정도라고 합니다. 스타들이 비행기에서 겪은 충격적인 일화 또한 화제가 될 정도였지요.

방탄소년단이 전세기를 타는 '이유'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는 전세기를 타는 진짜 이유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네이버 V LIVE를 통해 "우리가 전세기를 탄다. 장거리 비행이나 단거리 비행할 때 우리가 타는 걸 아시고 앞자리나 옆자리에 앉는 분들이 계신다. 아무래도 그런 사적인 공간에서는 마음 놓고 편히 못 쉬어서 많이 불편했다. 솔직하게 안 그래 주셨으면 좋겠다. 솔직히 정말 무섭다."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